히브리서 6:13-20
지난 시간 우리는 히브리서 6장 전반부를 통해 영적 침체와 배교의 위험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나누었습니다. 5장에서 언급된 "멜기세덱의 반차"에 대한 깊은 진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적인 어린아이의 상태를 벗어나야 함을 배웠지요. 오늘 우리가 함께 살필 히브리서 6:13-20은 그 경고 뒤에 이어지는 강력한 위로와 확신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왜 자신의 약속을 맹세로 보증하셨는지, 그리고 우리 영혼의 닻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이 우리에게 어떤 안위를 주는지 깊이 있게 살펴 보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Summary)
히브리서 6:13-20은 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확실한지를 아브라함의 사례를 통해 증명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복과 번성을 약속하실 때,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신을 가리켜 맹세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약속을 믿고 오래 참아 마침내 그 성취를 받았습니다.
본문 배경 (Context & Background)
본문은 앞선 6:1-12의 무거운 경고에 대한 복음적 해답입니다. 박해와 유혹 속에서 흔들리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기자는 "하나님은 결코 변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자는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소환합니다.
히브리서 1장에서 하나님은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시다가 이제는 아들을 통해 최종적으로 말씀하셨음을 선포했습니다. 이 아들은 만유의 상속자이시며 모든 세계를 지으신 분입니다. 6장 후반부의 배경은 바로 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기초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창세기 22장에서 이삭을 바친 후 맹세하셨던 그 사건을 인용하며, 하나님은 결코 변개치 아니하심을 강조합니다. 특히 1장 11-12절에서 "천지는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고 노래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변치 않는 성품이 우리 소망의 유일한 근거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Q & A
Q1. 하나님은 왜 자기 자신을 가리켜 맹세하셨나요?
사람들은 보통 자기보다 권위 있는 대상을 두고 맹세하여 신뢰를 확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만유의 주재이시며 그분보다 더 큰 존재가 없으십니다. 1장에서 보듯 아들은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이시며 만물을 능력의 말씀으로 붙드시는 분이기에, 하나님이 자신을 두고 맹세하신다는 것은 온 우주에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보증이 됩니다. 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다는 속성과 결합되어 우리에게 완벽한 확신을 줍니다.
Q2. "두 가지 변하지 못할 사실"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과 그 약속을 확증하는 하나님의 맹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약속)만으로도 충분히 권위가 있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연약함을 배려하여 맹세라는 형식을 더하셨습니다. 이는 1장 3절에서 아들이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우편에 앉으신 사건이 결코 취소될 수 없는 확정된 사실임을 보증하는 것과 같습니다 .
Q3. 소망이 왜 "영혼의 닻"으로 비유되었나요?
2장 1절에서 기자는 복음의 진리에서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유념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거친 바다와 같은 세상에서 배(성도)가 떠내려가지 않으려면 튼튼한 닻이 바닥에 박혀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이 땅의 가변적인 상황에 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보좌(휘장 안)에 박혀 있기에 가장 안전합니다.
Q4. 예수님이 "앞서 가셨다(forerunner)"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구약의 대제사장은 1년에 한 번 두려움 속에 휘장 안 지성소로 들어갔지만, 백성들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1장 3절의 말씀대로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심"으로써, 우리가 따라 들어갈 길을 먼저 여셨습니다. 주님이 먼저 가셨다는 것은 우리 또한 그 영광의 장소에 반드시 도착하게 될 것임을 보장하는 보증수표와 같습니다.
깊은 묵상 (Meditation)
① 불변하시는 하나님, 가변적인 세상
우리가 사는 세상은 1장 11절의 말씀처럼 "다 옷과 같이 낡아지는" 것들뿐입니다. 어제의 약속이 오늘의 배신이 되고, 영원할 것 같던 권력도 의복처럼 갈아입혀집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마음을 둘 곳은 어디입니까?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통해 말씀하셨고, 그 말씀은 창조의 능력이 있으며, 그 말씀의 성취를 위해 자신의 명예를 걸고 맹세하셨습니다. 우리의 안위는 상황의 호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해야 합니다.
② 아브라함의 인내와 우리의 기다림
아브라함은 약속을 받은 후 즉시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는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습니다. 1장 13절에서 하나님이 아들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고 하셨을 때도, 거기에는 기다림의 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이 견고한 이유는 그 결과가 내 눈앞에 당장 나타나기 때문이 아니라, 약속하신 분이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인내는 믿음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③ 휘장 안으로 던져진 소망의 닻
일반적인 배의 닻은 아래(바다 밑바닥)로 던져지지만, 성도의 영혼의 닻은 위(하늘 지성소)로 던져집니다. 우리의 소망은 이 땅의 자원이나 인간의 노력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닻줄은 이미 휘장을 지나 하나님의 임재 한가운데, 즉 천사보다 훨씬 뛰어난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신 아들이 계신 곳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도 닻이 박힌 곳이 흔들리지 않기에, 성도의 영혼은 안전합니다.
④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영원한 대제사장
기자는 다시금 5장에서 멈추었던 주제인 멜기세덱을 언급합니다. 예수님은 일시적인 인간 제사장이 아니라, "주의 보좌는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라고 칭송받는 영원한 왕이자 제사장이십니다.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on our behalf) 그곳에 들어가 계십니다. 1장 14절에서 천사들이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해 섬기듯, 아들이신 예수님은 그 모든 천사보다 높으신 권위로 지금도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십니다.
삶으로의 적용 (Application)
① 소망의 줄을 팽팽하게 유지하기
환난이 오면 우리 영혼의 닻줄이 느슨해지기 쉽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신가?"라는 의심이 들 때마다 히브리서 1장 2절을 기억하십시오.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
하나님은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 그 말씀은 세상을 창조한 말씀입니다.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을 묵상하며, 내 영혼의 닻줄이 하늘 보좌에 단단히 매여 있는지 매일 점검합시다.
② 피난처이신 하나님께로 도망하기
본문 18절은 우리가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난처를 찾은 우리"라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상처받고 흔들릴 때 다른 위로를 찾기보다, 거짓말하실 수 없는 하나님의 약속 안으로 도망하십시오. 그곳이 가장 안전한 요새입니다. 만물을 붙드시는 능력의 말씀이 여러분을 보호하실 것입니다 .
③ 인내의 시간을 번성의 준비 기간으로 삼기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번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약속을 어기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브라함처럼 "오래 참는" 과정을 지나고 있는 것입니다. 1장 12절의 말씀처럼 "그것들은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심같이 주님은 여전하시니, 우리도 여전한 믿음으로 오늘을 견뎌냅시다.
④ 담대하게 휘장 안으로 나아가기
예수님이 앞서 가셨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그 길에 들어갈 권리가 있음을 뜻합니다. 4장 16절에서 권면했듯이, 우리는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대제사장 예수님이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계시기에, 우리의 기도는 결코 거절당하지 않습니다.
기도 (Prayer)
거짓말하실 수 없으며 그 뜻이 변하지 아니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옛적부터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시고 이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영원한 소망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이시며 본체의 형상이신 주님께서, 우리 삶의 모든 풍랑 속에서도 우리 영혼의 견고한 닻이 되어 주심을 믿습니다.
때로 우리의 눈앞에 약속의 성취가 보이지 않아 낙심하고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그 확실한 맹세를 기억하게 하시고, 변하는 세상의 의복 같은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영존하시는 주님만을 바라보며 인내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선구자 되셔서 휘장 안 지성소로 먼저 들어가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지금도 우리를 위해 하나님 우편에서 간구하고 계심을 믿고 담대히 하루를 살아내게 하옵소서. 우리를 천사보다 귀하게 여기시고 구원의 상속자로 삼아 주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소망의 닻을 주님께 굳게 내립니다.
우리의 영원한 소망이자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문장 요약 (One-sentence Summary)
하나님의 불변하는 약속과 맹세에 근거하여,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휘장 안으로 먼저 가신 그 소망을 영혼의 닻으로 삼아 끝까지 인내하십시오.
이 히브리서의 말씀이 여러분의 영혼에 견고한 닻이 되어, 어떤 파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으로 주안에서 평안을 누리시길 소망합니다!

Social Plugin